당원명부 유출 의혹에 따른 경찰 압수수색까지 겹치며 남원선거판이 다시 격랑에 휩싸였다.
선거를 불과 20여 일 앞둔 시점에서 터진 이번 사안은 단순한 수사 이슈를 넘어, 선거의 공정성과 정치 신뢰를 근본부터 흔드는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문제는 반복이다. 왜 유독 남원에서만 비슷한 논란이 되풀이되는가에 대한 시민들의 질문은 결코 가볍지 않다.
이번 사안 역시 조직과 인맥, 프레임까지 총동원된 것 아니냐는 의심을 낳고 있다.
여기에 ‘선꾸라지’로 불리는 선거브로커 논란, 선거사범 전력자들의 캠프 참여 의혹까지 더해지며 정치 불신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민주당 내부의 인사검증 문제도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과거 정권 시절 이른바 ‘꽃길 인사’로 불리던 인사의 경선 통과, 지역위원장 가족지지 논란, 타 정당 출신 인사들에 대한 검증 부실 의혹까지 겹치며 공정성에 대한 의문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결국 이번 선거는 정책 경쟁을 넘어 ‘누가 더 제대로 검증된 후보인가’라는 본질적 질문으로 되돌아가고 있다.
이런 가운데 발표된 여론조사 결과는 또 다른 해석을 낳는다.
수치상으로는 양충모 후보가 55.0%로 앞서고 강동원 후보가 35.3%를 기록하며 격차가 적지않게 벌어졌다.
그러나 이를 단순한 우열로만 단정하기는 이르다.
첫 양자대결 구도에서 강 후보가 30% 중반대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은 결코 가볍지않은 신호다.
정치권 일각에서 “죽지않은 존재감”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배경이다.
더 주목할 대목은 흐름이다.
한때 양충모 후보의 지지율이 10%대에 머물렀던 시점을 떠올리면 좋을 듯 하다.
그러나 동시에 민주당을 둘러싼 압수수색과 각종 논란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그 지지 기반이 끝까지 유지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선거 분위기가 흔들리는 지금, 판세는 결코 고정돼 있지 않다.
선거는 숫자가 아니라 흐름에서 갈린다.
지금의 격차가 그대로 이어질 것이라 단정하기 어려운 이유다.
오히려 선거가 가까워질수록 변수는 더 커지고 있다.
조직선거, 이미지전략, 그리고 검증의 문제가 복합적으로 얽히며 어느 한쪽도 ‘확실한 승리’를 장담하기 어려운 국면이다.
결국 남원선거의 승부는 지지율이 아니라 신뢰에서 갈릴 가능성이 크다.
시민들이 던지는 질문은 단순하다. 누가 더 오래 지역을 위해 일해왔는가, 그리고 누가 더 검증된 인물인가.
이 질문에 답하지 못하는 정치라면, 아무리 높은 숫자도 (불공정과 조작이 아니라면) 결국 무너질 수밖에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