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6.11 (목)

  • 맑음동두천 16.2℃
  • 맑음강릉 20.7℃
  • 박무서울 17.3℃
  • 맑음대전 18.9℃
  • 맑음대구 19.2℃
  • 맑음울산 19.3℃
  • 맑음광주 18.9℃
  • 맑음부산 21.0℃
  • 맑음고창 18.8℃
  • 구름많음제주 21.1℃
  • 맑음강화 16.6℃
  • 맑음보은 14.5℃
  • 맑음금산 17.2℃
  • 맑음강진군 17.3℃
  • 맑음경주시 19.7℃
  • 구름많음거제 21.0℃
기상청 제공
메뉴
후원하기

[사설] 시 재정 허약하다 지적한 양충모 후보, 자신에 대한 체력과 공약검증에 책임있게 답해야 한다

남원시장 선거, 시민과의 거리부터 답해야 한다

선거철 정치인의 입에서는 늘 위기와 진단이 먼저 나온다.


남원이 어렵다, 재정이 허약하다, 지역경제가 무너지고 있다는 말도 이제 시민들에게는 낯설지 않은 표현이다.

 

문제는 그 다음이다.

 

그 위기를 말하는 정치인 자신은 과연 시민 속으로 들어갈 준비가 되어 있는가.


8일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이 개최한 ‘원팀선언’ 기자회견에서 시·군 단체장 후보들은 일제히 지역 발전과 민생 회복을 강조했다.

 

특히 양충모 후보는 “허약해진 남원재정 정상화”를 언급했다.

 

중앙행정 경험은 분명 강점이 될 수 있지만, 그것이 곧바로 지역운영 역량으로 이어진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예산과 행정을 다뤄본 경험은 출발점일 뿐, 실제 지역에서 어떻게 작동할지는 앞으로 검증되어야 할 과제다.


더불어 시민이 궁금한 것은 이력의 무게만이 아니다. 그 경험이 과연 시민과 연결되어 있는가 하는 점이다.

 

정치는 결국 사람을 만나는 일이다. 특히 지방정치는 더욱 그렇다.

 

시장과 골목, 행사장과 거리에서 시민과 눈을 마주치고 욕도 듣고 질문도 받는 과정 자체가 정치의 본질이다.


그런데 최근 일부 선거운동을 바라보는 시민들 사이에서는 “정작 시민과의 접촉은 피하고 마이크만 잡으려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흘러나온다.


행사장 연단과 기자회견장에서는 거침없는 메시지를 쏟아내지만, 정작 시민 한복판으로 들어가는 모습은 좀처럼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더욱이 남원은 지금 단순한 행정 전문가보다 시민의 삶을 이해하는 생활형 리더십을 요구하는 도시다.


인구 감소와 상권침체, 청년유출과 고령화라는 현실은 숫자와 보고서만으로 해결되지 않는다.

 

시민들은 묻고 있다.

 

남원의 재정이 허약하다고 말하는 정치인 본인의 정치 체력은 과연 건강한가.


비판을 견디고 시민 속으로 들어갈 용기와 소통의 내구성은 충분한가.


정치는 마이크의 볼륨으로 증명되는 것이 아니다.

 

얼마나 낮은 자리까지 내려가 시민 목소리를 듣느냐로 평가받는다.


특히 민주당 경선을 통과한 후보라면 더 그렇다.


당원 일부의 선택은 본선행 티켓일 뿐 시민 전체의 신임장은 아니다.


그럼에도 마치 정당 지지세와 이재명정부 기대감만으로 선거를 치르려는 듯한 모습이 비친다면, 시민 입장에서는 충분히 불편함을 느낄 수 있다.


정치는 이미지보다 태도다.


시민 곁으로 가기보다 무대 위에만 서려는 정치, 질문받기보다 메시지만 전달하려는 정치는 결국 유권자와의 거리를 더 벌릴 뿐이다.


남원시민은 결코 가볍지 않다.


누가 현수막 정치에 머물렀는지, 누가 시민 속으로 들어왔는지 끝내 기억할 것이다.

9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