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교육 현장을 돌아보면 공통된 말이 있다.
“변화는 필요하지만, 체감은 없다”는 것이다.
구호는 넘쳤다. 혁신, 미래, 경쟁력.
그러나 교실은 여전히 분주하고, 교사는 행정에 묶여 있으며, 학생은 배움의 속도를 놓치고 있다.
교육이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이런 흐름 속에서 이병학 후보의 행보가 눈에 들어온다.
그는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하며 현장을 발로 뛰고 있다. 그러나 현장에서 느껴지는 핵심은 단순한 일정이나 행사 자체가 아니다.
그가 반복해서 강조하는 메시지다. “보여주기식 구호가 아닌, 실제 변화를 만드는 교육.”
기자 입장에서 이 문장은 단순한 수사가 아니다. 지금 충남교육이 직면한 문제를 비교적 정확하게 짚은 표현에 가깝다.
이 후보의 이력은 분명한 흐름을 갖고 있다.
교사로 시작해 교육위원, 교육위원회 부의장, 연구교수, 교육정책 연구소장까지 이어진 경로. 현장과 정책, 그리고 실행을 모두 경험했다는 점에서 ‘준비된 후보’라는 평가가 나오는 배경이다.
현장을 아는 사람과 모르는 사람의 차이는 분명하다. 정책은 책상에서 만들 수 있지만, 작동은 현장에서만 검증된다.
그의 공약도 구조는 단순하다.
교실을 중심에 두고, 교사의 역할을 회복시키며, 학부모 신뢰를 되찾겠다는 것이다.
기초학력 보장과 맞춤형학습 지원은 학습격차 해소를 겨냥하고 있다.
행정 부담을 줄이겠다는 공약은 교사의 수업 집중도를 높이기 위한 접근이다.
책임교육 체계 강화는 돌봄과 안전, 진로까지 연결되는 신뢰회복 전략이다.
거창한 표현보다 방향성이 또렷하다. 다만 아직 남은 질문도 있다.
재원은 어떻게 마련할 것인가, 정책 우선순위는 무엇인가, 실행 로드맵은 얼마나 구체적인가.
이 부분은 앞으로 검증이 필요한 지점이다.
그럼에도 한 가지는 분명하다.
충남교육은 더이상 실험할 시간이 없다는 사실이다.
이미 학습격차는 벌어졌고, 현장의 피로감은 누적됐다.
지금 필요한 것은 새로운 슬로건보다는 작동하는 시스템이다.
이병학 후보가 말하는 ‘준비된 교육감’은 결국 이것으로 정리된다.
현장을 알고, 문제를 알고, 해법을 준비한 사람.
선거는 늘 선택의 문제다. 이번 선택역시 다르지 않다. 말을 더 잘하는 사람인가, 아니면 교육을 실제로 바꿀 수 있는 사람인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