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타파인) 이상선 기자 = 국악의 본향 남원에서 열린 대한민국 춘향국악대전에서 전북자치도립국악원 소속 박수현(41)이 판소리 명창부 대통령상을 수상하며 명창의 반열에 올랐다.
지난 5월 2일부터 3일까지 남원아트센터와 춘향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이번 대회에서 박 명창은 판소리 ‘심청가’ 중 ‘추월만정’ 대목을 열창해 총점 491.3점을 받으며 최고상을 거머쥐었다.
명창부 대상 수상자에게는 대통령상과 상금 5,000만 원이 수여된다.
‘추월만정’은 심봉사가 황성 맹인 잔치로 향하는 길목에서 딸 심청을 그리워하며 부르는 대목으로, 비장미와 골계미가 교차하는 난도 높은 구성이다.
박 명창은 이 대목을 깊이 있는 소리로 풀어내며 ‘한’의 미학을 탁월하게 구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최동현 심사위원장은 “비장미와 골계미를 노련하게 소화했을 뿐 아니라 소리의 깊이를 가늠케 하는 공력이 돋보였다”고 평했다.
이번 수상은 세 번째 도전 끝에 거둔 결실이다.
박 명창은 제51회 대회 우수상에 이어 올해 정상에 올랐으며, 지난 2020년부터 이어온 ‘5시간 완창 무대’와 8차례 전국대회 도전이 쌓아올린 결과라는 분석이다.
특히 남원국악예술고 출신인 그는 고향과 같은 남원에서 최고상을 수상하며 지역국악 인재의 저력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만 10세에 소리에 입문한 박수현 명창은 임화영·장문희 명창 등에게 사사하며 기량을 다져왔고, 현재 전북자치도 무형유산 ‘심청가 이수자’로 활동 중이다.
그는 수상 직후 인터뷰에서 감격을 숨기지 않았다.
“춘향국악대전에 세 번째 출전에서 이렇게 가장 큰 상을 받게 되어 정말 가슴이 벅찹니다. 심청가 5시간 완창 발표회를 여러 차례 이어온 끈기와 임화영, 장문희 선생님의 가르침, 그리고 8번의 전국 대회 도전 경험이 오늘을 만든 것 같습니다.”
이어 그는 남원과의 인연을 강조했다.
“지난 4년 동안 전국 각지 대회에 8차례나 출전하며 쌓은 실전 경험이 큰 도움이 됐습니다. 무엇보다 남원국악예술고 출신으로서 고향과 같은 남원에서 큰 상을 받게 되어 더없이 벅찹니다.”
작품 선택에 대한 의미도 짚었다.
“평소 애원성이 좋다는 평가를 받아 가장 보여드리고 싶었던 ‘추월만정’으로 인정받아 기쁩니다. 이번 수상을 완성이 아닌 새로운 시작으로 삼겠습니다.”
앞으로의 방향에 대해서도 분명히 했다.
“전통의 깊이를 지키면서도 대중과 소통하는 소리꾼이 되겠습니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춘향국악대전에서 큰 상을 받은 만큼 더 정진하고, 우리 음악을 알리는 데 힘쓰겠습니다. 남원과 연계해 국악 활성화에도 성실히 임하겠습니다.”
한편 올해로 53회를 맞은 춘향국악대전은 명인·명창 등용문으로 자리잡은 국내대표 국악 경연대회로, 매년 전국의 예비 명창들이 참여해 치열한 경연을 펼치고 있다.
부문별 수상자는 다음과 같다.
제53회 대한민국 춘향국악대전 명창부 및 일반부 종목별 수상자에서 판소리(명창부)는 ▲대상 박수현(대통령상) ▲최우수상 고승조(전북자치도지사상) ▲우수상 유태겸(남원시장상) ▲장려상 박성우(춘향제전위원장상)가 각각 수상했다.
판소리(일반부)는 ▲대상 유송은(국무총리상) ▲최우수상 김가현(전북자치도지사상) ▲우수상 김건희(남원시장상) ▲장려상 조소영(춘향제전위원장상)이 이름을 올렸다.
무용(일반부)은 ▲대상 최미옥(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 ▲최우수상 이수민(남원시장상) ▲우수상 김하림(춘향제전위원장상) ▲장려상 고선옥(춘향국악대전 대회장상)이 수상했으며, 관악(일반부)은 ▲대상 김민규(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 ▲최우수상 류원석(남원시장상) ▲우수상 문성휘(춘향제전위원장상) ▲장려상 강건후(춘향국악대전 대회장상)이 각각 선정됐다.
현악·병창(일반부)은 ▲대상 황소라(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 ▲최우수상 조성준(남원시장상) ▲우수상 송주희(춘향제전위원장상) ▲장려상 김지수(춘향국악대전 대회장상)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판소리 신인대전에서는 ▲대상 옥승호(남원시장상) ▲최우수상 NEHA MATHUR(국립민속국악원장상) ▲우수상 이석성(춘향제전위원장상) ▲장려상 이준기(춘향제전위원장상) ▲인기상 NEHA MATHUR(춘향제전위원장상)이 선정됐다.
퓨전·창작국악 부문에서는 ▲대상 SCENE(국회의장상) ▲최우수상 완전6도(전북자치도지사상) ▲우수상 ‘혼’(남원시장상) ▲장려상 청악(춘향제전위원장상) ▲인기상 리음(춘향제전위원장상)이 각각 수상했다.
청소년부에서는 판소리(고등부) ▲대상 양준모(교육부장관상) ▲최우수상 정재현(전북자치도지사상) ▲우수상 정화영(남원교육지원청교육장상) ▲장려상 길다연·한나예·김태경(춘향제전위원장상)이 이름을 올렸다.
판소리(중등부)는 ▲대상 임사랑(전북자치도교육감상) ▲최우수상 최서우(남원시의회의장상) ▲우수상 김서우(남원교육지원청교육장상) ▲장려상 김사랑·김보빈·김주아(춘향제전위원장상)이 수상했다.
판소리(초등부)는 ▲대상 유경빈(전북자치도교육감상) ▲최우수상 김가영(남원시의회의장상) ▲우수상 이승우(남원교육지원청교육장상) ▲장려상 김아린·노유정·장로아(춘향제전위원장상)이 각각 선정됐다.
관악(청소년부)은 ▲대상 박소은(전북자치도교육감상) ▲최우수상 이예람(국립민속국악원장상) ▲우수상 양동재(남원교육지원청교육장상) ▲장려상 이도훈·김수연·서효우(춘향국악대전 대회장상)이 수상했으며, 현악·병창(청소년부)은 ▲대상 권서율(전북자치도교육감상) ▲최우수상 성민지(국립민속국악원장상) ▲우수상 박다희(남원교육지원청교육장상) ▲장려상 양승주·이채원·김빛솔(춘향국악대전 대회장상)이 각각 이름을 올렸다.
무용(청소년부)은 ▲대상 최지윤(전북자치도교육감상) ▲최우수상 유연재(국립민속국악원장상) ▲우수상 최재진(남원교육지원청교육장상) ▲장려상 김하랑·이예서·정주화(춘향국악대전 대회장상)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