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타파인) 이상선 기자 = 남원 정치의 오래된 균열이 수면 위로 올라왔다.
김경주 후보의 더불어민주당 탈당은 단순한 개인의 선택으로 보기 어렵다.
오랜 시간 남원과 당을 지켜오며 후견인 역할을 해온 지역 정치인이 등을 돌렸다는 사실 자체가 하나의 ‘정치적 사건’이다.
김경주.
평생을 민주당과 함께해온 인물, 그리고 남원이라는 공간 하나만을 바라보고 살아온 정치인.
그가 당을 떠난 이유는 결코 단순하지 않다.
지역 정치권은 지금 이 질문을 더 이상 외면할 수 없는 상황에 놓여 있다.
■ “왜 이 사람은 떠났나”…핵심은 ‘과정’이었다
취재를 종합하면 김경주 후보의 결단은 ‘결과’가 아닌 ‘과정’에서 비롯됐다.
그가 문제삼은 것은 특정 인물이 아니라, 경선 구조와 기준 자체다.
지역에서는 이번 경선 과정을 두고 “설명되지 않는 기준, 납득하기 어려운 결과”라는 말이 반복적으로 흘러나왔다.
이번에 신인가산점을 받은 일부 경선후보 가운데는 음주운전 전력이 있거나, 불륜·갑질·도박과 불법대출 의혹 등으로 지역에서 도덕성 논란이 제기된 인사들까지 포함된 반면, 생계 과정에서 발생한 수십 년 전의 경미한 전과 이유로 가차없이 컷오프된 사례도 있었다.
이처럼 기준이 상반되게 적용됐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공천 원칙이 실제로 어떻게 작동했는지, 세부 평가 수치와 과정은 무엇이었는지 명확히 공개되지 않은 채 결과만 통보되는 구조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이 지점에서 김경주 후보는 (민주당 탈당) 멈췄다.
“이건 정치가 아니라 통보다.” 그의 선택은 단순한 반발이 아니었다.
정치의 기본을 묻는 행위에 가까웠다는 해석이 나온다.
■ “남원만 보고 살았다”…이력보다 ‘현장’으로 쌓은 정치
김경주 후보의 이력은 화려한 중앙 경력이 아니다.
대신, 지역에서의 시간으로 채워져 있다.
남원시애향운동본부 이사장 재임 전후를 거치며, 그의 정치적 행보는 줄곧 남원에 머물러 있었다.
지역 봉사와 민원 현장은 물론 공공의대와 제2중앙경찰학교 유치 과정에서도 최전선에서 앞장서 온 김경주 후보.
눈에 띄지않는 자리에서 반복된 활동이 그의 기반이었다.
시민들은 이렇게 평가했다.
“김경주는 말로 정치한 사람이 아니다. 얼굴로 기억되는 사람이다.”
이 점이 지금의 선택을 더 무겁게 만든다.
그의 민주당 탈당은 단순한 이동이 아니다.
지역 정치의 신뢰 구조에 균열이 생겼음을 알리는 신호로 읽히기 때문이다.
■ “정당이 아닌 사람으로 평가받겠다”…결국 ‘정치본질’로 돌아가다
출마결심문에서 “말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드리겠다”고 밝혔다.
김경주 후보는 탈당 이후 자신의 정치적 방향성을 분명히 했다.
그는 “오직 남원을 위해, 시민만을 바라보고 일하겠다”며, “정당이 아닌 사람으로 평가받고, 말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드리겠다”고 밝혔다.
그는 “오직 남원을 위해, 시민만을 바라보고 일하겠다”며, “정당이 아닌 사람으로 평가받고, 말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드리겠다”고 밝혔다.
정치권에서는 이 같은 발언을 단순한 선언으로 보지 않는 분위기다.
오히려 현재 남원정치에 대한 정면 비판이자 문제 제기로 해석하는 시각이 적지않다.
정당중심 구조속에서 인물 검증보다 결과 위주의 경쟁이 반복되고 있는 현실에 대해, “이제는 기준을 바꿔야 한다”는 메시지가 담겨 있다는 분석이다.
■ 작은 목소리까지…‘생활정치’로 승부
김경주 후보는 지역정치에 대한 자신의 지향점을 강조했다.
그는 “제가 태어나고 자란 이 남원에서 시민 한 분 한 분의 삶이 더 나아지도록 작은 목소리도 놓치지 않고 끝까지 책임지겠다”고 밝혔다.
정치권에서는 이 같은 발언을 단순한 선거용 수사로 보지 않는다.
그의 정치 이력과 맞닿아 있는 메시지로 중앙 권력이나 거대 담론이 아닌 지역생활 문제를 기반으로 한 ‘생활 정치’의 복원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 남원정치, 이제 답해야 한다
김경주 후보의 탈당은 한 개인의 선택으로 끝나지 않는다.
오랜 기간 당을 지켜온 인물이 등을 돌린 배경과 과정에 대한 의문이 이어지면서, 그 파장은 지역 정치 전반으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왜 등을 돌렸는지, 왜 과정에 대한 설명은 부족했는지, 왜 결과만 남았는지에 대한 질문은 특정 인물을 넘어 남원정치 전체를 향하고 있다.
김경주 후보는 “남원의 변화는 멀리있지 않다. 지금 여기서부터 시작하겠다”고 강조하며 무소속 출마 의지를 밝혔다.
정치권에서는 그의 출마를 단순한 도전이 아닌, 지역정치의 기준과 방향을 다시묻는 계기로 해석하는 이유다.
결국 그 질문에 대한 답은 유권자의 선택을 통해 드러날 것.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