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타파인) 이상선 기자 = 대한민국 최장수 전통문화축제인 제96회 춘향제가 30일 오전 춘향묘 참배를 시작으로 7일간의 대장정에 돌입했다.
올해 축제는 ‘춘향의 멋, 세계를 매혹시키다’를 주제로 전통과 현대, 지역과 세계를 잇는 무대로 펼쳐진다.
남원시와 춘향제전위원회는 이날 오전 10시 주천면 육모정 인근 춘향묘역에서 참배 의식을 열고 축제의 성공과 무사 안녕을 기원했다.
최경식 남원시장과 권덕철 춘향제전위원장, 춘향문화선양회, 시의회 관계자 등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분향과 헌화가 이어졌으며, 참석자들은 춘향의 절개와 정신을 되새기며 축제의 의미를 다졌다.
춘향묘 참배는 90여 년 역사를 이어온 춘향제의 출발점이자 정체성을 상징하는 의식이다.
시 관계자는 “춘향 정신을 기리는 의식은 축제의 근간”이라며, “전통문화의 가치와 남원의 매력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올해 춘향제는 다음달 6일까지 광한루원과 요천 일원에서 △기품 △결기 △사랑 △전통 등 4대 테마 아래 160여 개 프로그램으로 채워진다.
전통 공연부터 체험, 경연, 전시까지 다채로운 콘텐츠가 남원의 봄을 수놓는다.
축제의 서막은 30일 오후 7시 30분 ‘춘향선발대회’가 열렸다.
지난해 외국인 춘향 배출로 주목받은 글로벌 대회는 올해 참가 대상을 국내외 체류 외국인으로 확대, 본선 진출자 36명이 ‘춘향다움’을 겨루며 K-뷰티의 정수를 선보였다.
이어 5월 1일에는 춘향제향과 함께 공식 개막식이 열린다.
자매결연 30주년을 맞은 중국 염성시 공연단의 축하 무대를 시작으로, 무용·합동공연과 ‘일장춘몽 콘서트’가 이어진다.
김용빈, 김태우, 송하예 등 대중가수들이 참여하는 콘서트와 대규모 불꽃쇼가 남원의 밤하늘을 화려하게 수놓을 예정이다.
이와 함께 제53회 대한민국 춘향국악대전과 전국옻칠목공예대전 등 전통예술 경연도 축제의 깊이를 더한다.
특히 춘향제의 백미인 ‘대동길놀이’는 올해 전국 단위 경연 방식으로 탈바꿈해 5월 2일부터 5일까지 4일간 펼쳐지며, 23개 읍면동 주민과 청소년, 해외공연단이 참여하는 ‘사랑춤 플래시몹’이 거리 전체를 무대로 바꿀 전망이다.
1931년 일제강점기 민족의식 고취와 춘향의 절개를 기리기 위해 시작된 춘향제는 90여 년의 역사를 이어오며 대한민국 대표 전통축제로 자리매김했다.
1997년 전국 10대 축제에 선정된 데 이어, 2019년에는 대중성과 정통성을 인정받아 ‘대한민국 명품축제’로 이름을 올렸다.
전통의 깊이 위에 세계를 향한 확장을 더한 제96회 춘향제. ‘춘향의 멋’은 이제 남원을 넘어 세계를 향해 다시 한 번 문을 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