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의전원법이 국회를 통과했다. 남원으로서는 분명한 역사적 전환점이다.
그러나 지역에서 더 크게 들리는 목소리는 법 통과의 의미가 아니다.
“그 성과를 누가 가져가느냐”를 둘러싼 논란이 다시 불거지며 더불어민주당 내부 갈등으로 번지고 있다.
정치는 결과로 말하지만, 지역은 과정을 기억한다.
시민들은 이미 알고 있다. 누가 현장을 지켰고, 누가 뒤늦게 나타났는지.
그럼에도 성과를 설명하기보다 가져다 쓰는 장면이 반복되면서 정치에 대한 신뢰는 흔들리고 있다.
지난 26일 조국혁신당 강동원 후보는 타파인과의 통화에서 “일부가 의전원법 통과를 둘러싼 언론플레이에만 몰두하고 있다”며, “갈 길이 먼데 축배부터 드는 모습은 어리석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결선직후 남원정치권이 다시 ‘이미지 정치’로 흐르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본선도 시작되지 않은 상황에서 성과를 연출하고 장면 만들기에 집중하는 모습은 시민 눈높이와 괴리가 크다는 평가다.
경선 과정의 불공정 논란이 채 가라앉지 않았음에도 갈등을 봉합하고 과정을 설명하기보다 ‘보여주기식 행보’가 앞서는 것 역시 문제로 지적된다.
봉합보다 쇼가 앞서는 정치가 불신을 키우고 있다는 것.
정치는 성과를 설명하는 것이지, 성과를 가져다 쓰는 도구가 아니다.
그러나 지금은 과정이 사라지고 결과만 강조되는 왜곡된 정치가 반복되고 있다.
선거가 끝나기도 전에 결과를 전제한 듯한 행보는 오만으로 비칠 수밖에 없다.
현장의 공기는 조용하지만 냉정하다.
“지금은 사진 찍을 때가 아니라 설명할 때”, “갈등을 덮는다고 사라지지 않는다”는 시민들의 목소리에는 피로와 불신이 담겨 있다.
선거는 곧 끝난다. 그러나 이후에도 남는 질문은 하나다. “그 사람, 믿어도 되는 사람인가.”
지금 남원에 필요한 것은 거짓을 감추려는 장면이 아닌 설명이다.
그리고 질문은 단순하다. “이 결과가 만들어질 때, 당신은 어디에 있었는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