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지역 기초의원 선거구 상당수가 더불어민주당 후보 간 경쟁으로만 치러지면서 사실상 무투표 당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문제는 그 다음이다. 경쟁이 사라진 자리에서 후보 검증 역시 함께 사라지고 있다는 점이다.
일부 선거구에서는 후보들의 범죄경력과 도덕성 논란이 충분히 공개되지 않은 채 선거가 진행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깜깜이 선거’라는 지적이 나온다.
유권자 입장에서는 선택의 기준이 될 핵심 정보조차 알기 어려운 상황이다.
기초의원은 시민 생활과 가장 밀접한 권한을 행사하는 자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후보 개인의 이력과 자질에 대한 검증은 국회의원이나 단체장 선거에 비해 상대적으로 소홀하다는 비판이 반복돼 왔다.
실제로 남원지역 일부 후보를 둘러싸고 과거 품위 논란과 사생활 문제, 각종 구설이 지역사회 안팎에서 꾸준히 거론되고 있지만, 이를 공식적으로 검증하거나 공개적으로 확인하는 절차는 사실상 작동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번 선거 역시 민주당 공천만으로 무투표 당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검증없는 재선’ 우려가 되풀이되고 있다.
지역 정치권 안팎에서는 이 같은 구조가 고착화될 경우 시민의 선택권은 형식에 그칠 수밖에 없다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특히 민주당 강세 지역인 남원에서는 공천 자체가 곧 당선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그만큼 정당 내부의 검증 시스템이 더욱 엄격하게 작동해야 하지만, 현재의 경선 구조는 후보자의 범죄경력, 재산 형성 과정, 도덕성 논란, 과거 언행 등을 충분히 걸러내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지역 시민단체 관계자는 “후보의 범죄경력과 각종 전력, 공직 수행 중 있었던 문제들은 유권자가 반드시 알아야 할 정보”라며, “공천만 받으면 끝이라는 구조가 계속된다면 지방정치는 결국 시민이 아닌 정당이 후보를 결정하는 폐쇄적 구조로 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기초의원 선거를 앞두고 남원에서도 후보 검증을 위한 공개 토론회와 범죄경력, 재산·세금·병역 공개, 의정활동 평가자료 공개 등 제도적 장치 마련이 필요하다는 요구가 커지는 이유다.
시민의 알권리와 공정한 선택권을 보장하기 위해서라도 ‘깜깜이 공천’과 ‘무투표 당선’ 구조에 대한 근본적인 점검이 필요해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