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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이재명 대통령과 정청래 대표님께

“신인가점 논란에 위원장가족 지지까지”…이것이 공정한 경선이었나
40년 당비로 당을 지켜온 이정린…전북누빈 유세단장, ‘신인가점’ 앞에 눈물

한 정당을 40년 가까이 지켜온 사람의 시간은 결코 가볍지 않다.


거리마다 목이 쉬도록 외쳤던 유세, 선거 때마다 당을 위해 뛰었던 발걸음, 그리고 묵묵히 이어온 당비의 세월.

 

그 축적된 시간이 ‘신인가점’이라는 이름 앞에서 한순간 밀려났다면, 이것을 과연 공정한 경쟁이라 말할 수 있겠는가.

 

더구나 논란이 된 경선 룰 위에 지역위원장 가족의 공개적 지지까지 더해졌다면, 이는 단순한 결과의 문제라기 보단 과정 전반의 신뢰를 흔드는 사안이다.

 

전북을 누비며 유세단장으로 뛰어온 이정린의 이름 앞에 남은 것은 승패가 아니라 ‘눈물’이라는 두 글자다.

 

어쨌든 남원시민의 선택은 이정린이었다.


현장의 민심은 분명했고, 조직보다 사람을 봤다는 평가도 적지 않다.

 

그러나 문제의 본질은 결과에 이르는 과정이다.

 

이번 경선이 과연 공정했는지에 대한 의문이 가라앉지 않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논란의 중심에는 ‘신인가점’이 있다.


정당이 정치 신인을 육성하기 위해 일정한 가점을 부여하는 제도 자체는 필요하다.

 

그러나 그 기준과 적용이 불투명하거나 특정 후보에게 유리하게 작동했다는 의혹이 제기된다면, 이는 곧 공정성 훼손으로 이어진다.

 

제도는 취지보다는 운영으로 평가받는다.

 

결과를 좌우할 만큼의 영향력을 행사했다면 더더욱 엄격한 설명이 뒤따라야 한다.

 

여기에 더해진 것이 지역위원장 가족의 공개적 지지도 논란이다.


경선 룰 자체가 논란인 상황에서 조직 내 영향력을 가진 인물의 가족까지 특정후보를 지지하는 모습이 드러났다면, 이는 단순한 개인적 선택으로 치부하기 어렵다.

 

더 근본적으로 묻지 않을 수 없다.


공정한 심판을 봐야 할 위치에 있는 지역위원장 측 인사의 가족이 나서 특정후보를 지지하는 것이 과연 공정한 것인가.

 

당내 경선은 내부 민주주의의 핵심 절차다.


그 과정에서 공정성을 의심받는 장면이 연출된다면, 유권자와 당원들은 결과를 온전히 받아들이기 어렵다.

 

이정린은 단순한 후보가 아니다.


전북도 유세단장으로 현장을 누비며 당을 위해 헌신해온 인물이고, 대선 과정에서도 역할을 수행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무엇보다 오랜 세월 당비를 납부하며 당을 지켜온 ‘당원의 상징’과도 같은 존재다.

 

그렇다면 묻지 않을 수 없다.


수십 년을 당과 함께한 시간은 무엇으로 평가받아야 하는가.

 

만약 신인가점이 이러한 시간과 헌신을 압도했다면, 그것은 ‘기회균등’이 아니라 ‘기회왜곡’이다.

 

대통령과 대표께 묻는다.


정당은 스스로 만든 룰로 스스로의 신뢰를 시험받는다. 지금 당이 직면한 질문은 단순하다. 이 경선은 과연 공정했는가.

 

룰이 특정 후보에게 유리하게 작동했고, 여기에 조직의 그림자까지 더해졌다면 결과는 설득력을 얻기 어렵다.

 

 “결과를 받아들이라”는 말만으로는 당원과 시민의 의문을 잠재울 수 없다.

 

정치는 결과보다 과정이 더 중요하다. 과정이 흔들리면 결과역시 오래가지 못한다.

 

지금 필요한 것은 방어가 아니라 설명이다.


신인가점의 기준과 적용방식, 경선 전반의 과정에 대한 투명한 공개없이는 이번 논란은 결코 가라앉지 않을 것이다.

 

공정하지 않은 경쟁은 승자에게도 상처를 남긴다.


민주당은 지금 그 상처를 외면할 것인지, 아니면 스스로 도려낼 것인지 선택해야 할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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