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선 투표를 이틀 앞둔 18일, 남원 정치권에는 하루 종일 묘한 긴장감이 흘렀다. [데스크의 눈] 김원종 후보, 이제는 결단할 시간이다…진정성 보여준 정치라면 마지막 선택도 책임이어야 한다
오전까지만 해도 지역 정가에서는 “김원종 전 예비후보가 양충모 예비후보를 지지할 것”이라는 이른바 ‘카더라 통신’이 떠돌았다.
중앙관료 출신에 보건복지부와 청와대, 국회 경험을 가진 김원종 후보가 양충모 후보 쪽으로 향할 것이라는 관측도 적지 않았다.
그러나 결과는 정반대였다.
김원종 후보는 18일 오후 8시 자신의 선거사무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이정린 예비후보 지지를 공식 선언했다.
그리고 그 순간 남원시장 결선 구도는 완전히 달라졌다.
이번 선택은 단순한 지지선언이 아니었다. 결선 이틀 전 김원종 '결단'…이정린 지지선언 “남원 미래위해 힘 모아야”
남원정치가 어디로 가야 하는지를 보여준 하나의 상징이었다. [기자수첩] “구태정치” 외친 양충모, 정작 떨고 있는 쪽은 누구인가?
준비되지 않은 공약, 외부에서 내려온 듯한 낙하산 논란, 화려한 중앙 경력만 앞세운 정치보다는 지역을 오래 지켜온 사람과 손을 잡겠다는 선언이었다.
결국 김원종 후보는 남원의 미래를 위해 ‘누가 더 남원을 잘 아는가’라는 질문에 답을 내린 셈이다.
김원종 후보는 남원중앙초, 용성중, 전주영생고를 거쳐 서울대 사회복지학과를 졸업했고, 23세에 행정고시에 합격한 뒤 보건복지부 국장과 청와대 선임행정관을 지낸 대표적인 복지·행정 전문가다.
최근에는 남원형 기본소득과 국립중앙의료원 남원이전, 공공의료 헬스케어 클러스터 조성 등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우며 존재감을 키워왔다.
특히 그는 퇴직 이후 10년 동안 남원에서 생활하며 지역과 함께해 온 점을 강점으로 내세워왔다.
그런 김원종 후보가 결국 선택한 사람은 이정린 후보였다. [사설] 남원의 미래 규칙지킨 사람에게서 시작된다...김원종 후보도 마지막 선택지는 이정린일 것이다
이는 단순히 특정 후보의 손을 들어준 것이 아니다.
남원의 미래는 외부 인맥이나 화려한 이력보다, 지역의 현실과 상처를 제대로 이해하는 사람에게 맡겨야 한다는 메시지에 가깝다.
무엇보다 이번 결선 국면에서 가장 빠르게 결단한 인물은 김영태 시의장이었다.
김영태 시의장이 먼저 이정린 후보 지지를 선언했고, 이어 김원종 후보까지 합류하면서 결선 구도는 사실상 ‘지역을 지켜온 사람들’ 대 ‘외부경력 정치’의 대결로 재편됐다.
반면 양충모 예비후보는 김영태 시의장의 지지선언을 두고 구태정치라고 몰아세웠다. [사설] 한쪽은 올드보이를 소환했고, 다른 한쪽은 경쟁자의 손을 잡았다
하지만 정작 중앙정부와 청와대 경험을 가진 김원종 후보마저 이정린 후보를 선택하면서, 양 후보는 정치적으로 더욱 고립된 모양새가 됐다.
스스로 강점으로 내세웠던 중앙 인맥과 행정 경험조차 같은 중앙 관료 출신 인사의 선택 앞에서는 설득력을 잃게 된 셈이다.
정치는 결국 마지막 순간에 본심이 드러난다.
누군가는 끝까지 자기 사람만 챙기고, 누군가는 자신의 정치적 손익보다 지역의 미래를 먼저 생각한다.
이번 결선의 진짜 주인공은 어쩌면 결선에 오르지 못한 두 사람이었는지도 모른다.
가장 먼저 결단한 김영태 시의장, 가장 어려운 선택을 한 김원종 후보. 이 두 사람의 결정은 결국 남원정치가 어디로 가야 하는지 방향을 보여줬다.
김원종 후보는 정치적으로는 아직 때묻지 않은 청년기에 있는 인물일 수 있다.
그러나 이번 선택만큼은 분명했다.
그는 화려한 경력보다 진실한 정치, 외부 권력보다 지역을 잘 아는 사람, 낙하산보다 남원을 지켜온 사람의 손을 잡았다.
그리고 그 선택은 결선 이틀 전, 남원 정치판에 가장 강한 메시지를 남겼다. 김영태 시의장, 이정린 후보 지지선언...“남원의 미래위해 함께 가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