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남원시장 결선이 임박하면서 선거판은 갈수록 거칠어지고 있다.
정책과 비전 경쟁은 실종되고 “낙하산”, “적폐”, “구태” 같은 자극적인 단어들만 난무한다.
그러나 시민들이 정말 보고싶은 것은 감정의 언어가 아니다.
누가 더 진정성 있게 남원의 미래를 준비해왔는지, 누가 끝까지 책임질 수 있는 사람인지를 확인하고 싶어 한다.
그런 점에서 김원종 예비후보가 경선 과정에서 보여준 모습은 분명 주목할 만하다.
김 후보는 단순히 상대를 비판하는 데 머물지 않고 남원의 미래를 위한 구체적인 비전을 제시해왔다.
대표적으로 남원형 기본소득과 생활임금제, 햇빛연금을 통해 시민 모두에게 연 180만 원 수준의 기본소득을 지급하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이는 단순한 선거용 구호가 아니었다. 남원의 현실과 미래를 치밀하게 분석해 내놓은 철저히 준비되고 계산된 공약이었다.
인구감소와 지역경제 침체라는 남원의 구조적 문제를 풀기위한 고민이 담긴 제안이었다.
특히 김 후보는 국립중앙의료원 남원 이전과 국립의전원, KAIST AI공공의료캠퍼스, 공공의료 헬스케어 클러스터를 연계해 남원을 대한민국 공공의료 중심도시로 만들겠다는 비전도 제시했다.
단순한 지역 현안을 넘어 남원의 미래 먹거리와 성장축을 고민한 정책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작지 않다.
무엇보다 김 후보의 강점은 ‘준비된 전문가’라는 점이다.
고향으로 내려온 지난 10년 동안 보건복지 분야에서 쌓아온 경험과 중앙정부와의 네트워크는 남원이 앞으로 의료·복지·공공서비스 분야에서 어떤 길을 가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자산이다.
실제로 그는 보건복지부를 직접 방문해 국립중앙의료원 남원 이전 필요성을 설명하는 등 단순히 공약을 발표하는 수준을 넘어 실행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행보를 이어왔다.
물론 경선 과정에서 강한 표현과 감정적인 언어가 오간 것도 사실이다.
“낙하산”, “적폐”라는 단어는 매우 무거운 말이다. 한 번 던져진 말은 선거가 끝난 뒤에도 남기 때문이다.
고사성어에 ‘구화지문(口禍之門)’이 있다.
입은 화를 부르는 문이라는 뜻이다. 정치인의 말은 순간의 분노가 아닌, 기록이고 책임이어야 한다.
그렇기에 이제 김원종 후보에게도 중요한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본인은 2인 결선에 오르지 못했지만, 결선이 시작된 지금 단순한 비판에 머물 것인지, 아니면 자신이 말해온 원칙과 진정성을 행동으로 증명할 것인지 선택해야 할 시간이다.
결국 남은 두 후보 가운데 누구와 뜻을 함께할지 분명한 입장을 내놓아야 한다.
김 후보는 경선 과정에서 낙점 정치와 불공정 경쟁 구조를 누구보다 강하게 비판해왔다.
그렇다면 이제는 남원의 미래를 위해 어떤 후보가 더 준비돼 있는지, 어떤 후보가 남원의 현실과 상처를 더 잘 알고 있는지에 대해 자신의 입장을 시민 앞에 분명히 밝혀야 할 시점이다.
정치는 끝까지 남는 사람의 싸움이 아니다. 끝까지 책임지는 사람의 싸움이다.
김원종 후보가 경선 과정에서 보여준 진정성과 정책의 무게가 진짜였다면, 이제는 그 진정성을 시민 앞에 마지막 결단으로 증명해야 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