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시장 선거는 단순히 누가 더 유명한가, 누가 더 화려한 경력을 가졌는가를 가리는 선거가 아니다.
시민들은 지금 남원의 미래를 누구에게 맡길 수 있는지, 누가 공정한 경쟁 속에서 책임있는 시정을 펼칠 수 있는지를 보고 있다.
이번 선거 과정에서 시민들이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은 “일단 당선만 되고 보자”는 식의 정치다.
선거철마다 내려와 중앙 인맥과 화려한 이력을 내세우고, 실현 가능성조차 검증되지 않은 수천억 원짜리 공약을 던지는 정치가 반복된다면 남원은 또다시 상처를 입을 수밖에 없다.
정치는 결국 규칙을 지키는 사람에게 기회를 주는 과정이어야 한다.
지역에서 오랜시간 시민과 함께 호흡하고, 실패와 비판까지 감당해온 사람에게 기회가 돌아가야 한다.
그래야 시민들도 “정직하게 살아도 기회가 온다”는 믿음을 가질 수 있다.

반대로 “되고 보자”는 식으로 권력만 쥐려는 사람이 시장이 된다면 남원은 더 큰 고통을 겪게 될 것이다.
그런 정치가 자리잡으면 시민의 삶은 뒤로 밀리고, 공정한 경쟁은 사라진다.
힘있는 사람, 줄있는 사람, 중앙 인맥있는 사람만 살아남고 정작 지역을 지켜온 시민과 청년들은 기회를 잃게 된다.
그것이야말로 남원이 가장 경계해야 할 모습이다.
김원종 후보 역시 이번 경선 과정에서 낙점 정치와 불공정한 경쟁 구조를 비판해왔다.
그는 “권력이 아니라 시민이 시장을 선택해야 한다”, “낙하산 정치와 줄세우기가 남원을 망쳤다”는 문제의식을 꾸준히 제기해왔다.
또 김 후보는 남원형 기본소득, 생활임금제, 햇빛연금, 국립중앙의료원 남원이전, 공공의료 헬스케어 클러스터 구축 등 지역 밀착형 공약을 제시하며 남원의 미래를 고민해왔다.
단순히 큰 숫자를 던지는 것이 아니었다. 시민의 삶을 어떻게 바꿀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담긴 정책들이었다.
그런 점에서 본다면 지금 남은 두 후보 가운데 김원종 후보가 선택할 사람 역시 결국 이정린 후보일 가능성이 크다.
이유는 단 하나다. 이정린 후보는 적어도 남원의 골목을 알고, 남원의 상처를 알고, 시민과 함께 규칙을 지키며 여기까지 온 후보이기 때문이다.
이정린 후보는 줄곧 “남원의 골목과 삶을 아는 사람이 시장이 돼야 한다”, “선거 때마다 내려오는 낙하산식 정치로는 남원을 바꿀 수 없다”고 강조해왔다.
공공의대 유치, 의료·교육 도시 조성, 농산물 가격안정기금, 구도심관광 활성화 등 지역 현실에 기반한 공약을 내세운 것도 같은 맥락이다.
반면 실체가 불분명한 수천억 원 투자 약속과 화려한 외부 자본 유치만 앞세우는 정치가 계속된다면 남원은 또다시 제2의 모노레일, 제2의 실패 사업을 반복할 가능성이 높다.
시민들이 원하는 것은 허황된 숫자가 아니라 검증된 실행력이다.
남원은 더 이상 실험장이 되어서는 안 된다. 이제는 남원의 아픔을 알고, 남원의 실패를 되풀이하지 않을 후보를 선택해야 한다.
거짓의 탈을 쓴 후보에 대한 심판은 결국 투표장에서 이뤄진다. 그리고 그 심판의 기준은 오직 하나여야 한다.
누가 남원을 자신의 정치 인생을 위한 발판으로 보는가. 누가 남원 자체를 삶의 터전으로 지켜온 사람인가.
규칙을 지킨 사람에게 기회가 가는 도시. 그것이 남원이 다시 살아나는 가장 기본적인 출발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