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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일 남원경찰 출두한 이정린, 이석보 의원 |
17일 오후 4시 피고소인 자격으로 남원경찰에 이정린 의원과 이석보 의원이 출두했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전북지역본부 남원시지부(이하 공무원노조)는 이정린, 이석보, 한명숙 의원을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지난달 10일 남원시의회 총무위원회 ‘2015년 상반기 정기인사보고’에서 이석보 시의원은 “공무원이 무슨 노조냐. 불필요하다. 똥을 보고 똥님이라고 합니까”라며 노조를 똥에 비유하고 노사관계를 부정하기도 했다.
또 이날 한명숙, 이정린 시의원도 공무원노조의 인사의혹 제기에 대해 “이익 추구를 위한 협박 행위”라며 “남원시민을 우롱·기만하고, 명예를 실추시켰다”고 발언했다.
공무원노조는 지난달 23일과 30일 한명숙, 이정린 시의원을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발에 대한 피고소인 조사를 이날 받았다.
<편집자주>
지난 2월 촉발된 남원시 상반기 '인사논란'으로 이환주 시장과 남원시의회 일부 의원들의 '시장 감싸기'가 드러났다. 그런 상황에서 지루한 '진정성' 사과 공방은 시민의 분노를 샀다.
남원시의원의 '막말발언'도 법에 잣데로 가려야 할 테세다. '사과 한마디' 원하는 남원시공노조의 입장을 저버리고 남원경찰에 출두 피고소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는 남원시의원들 모습은 당당했다. 그런 모습을 보며 이 사람들이 '정치적 기질'은 있는지 의문이 남는다.
또한 원인 제공자인 이환주 남원시장이 공노조와 시의원 간 싸움을 관망하는 모습도 남원시민을 기만 방조하는 것.
남원시민은 지난해 남원시장 로비사건에 대한 '교훈'을 잊지 않고 있음을 모르는 남원정치인들은 얼마나 더 시민을 우롱하려 하는지 지켜볼 일이다.
이번 남원시 상반기 '인사의혹'에 거명된 '종친'과 지역기자 가족 '보직부여' 등은 파도파도 '인사의혹'으로 다수의 시민들은 인정한다.
남원시 인사권자의 한결 같은 부인에도 불구하고 시민의 의혹은 확정으로 굳어져 가고 있다.
이런 집행부를 감시하라는 직분을 받은 시의원들은 오히려 의혹을 제기한 남원시공노조를 비하하며 '협박범' 논란을 지폈다.
마찬가지로 남원지역 국회의원을 지낸 이강래 씨의 낙선은 현재 또다른 공용들만 양성한 꼴이다. 그가 만든 시의원들이 오히려 정치적으로 남원시민들에게 이씨를 잊혀지게 하는 것은 아닌지?
따라서 이번 파문(인사와 노조비하)이 당장은 공노조의 정치공세에 힘을 실어줄지 모르나 장기적으로는 남원새정치민주연합에도 부메랑이 되어 돌아올 수 있다.
특히 정치인의 '사과'는 흔한 일들이지만, 그 쉬운 사과를 거부한 이들에 대한 심판은 남원시민 몫이 됐다.
이번 파문이 어떻게 잦아들든, 새정치 소속 시의원 등은 정치적 상처를 남길 것이고, 최종적으로는 시민의 정치불신만 깊어질 것이라는 지적도 비슷하다.
다만 파문의 이런 ‘평평한 정치지형’도 대응에 따라 언제든 한쪽으로 기울 수 있다. 대표적인 것이 이환주 시장의 처신이다.
최대한 멀찌감치서 중립적으로 파문을 지켜봐도 이 시장은 이해하기 어렵다. 남원경찰에 피고소인 수사는 아직 실체적 진실을 가릴 만한 단계에 이르지 못했지만, 시민판정은 이미 내려진 셈이다.
구체적인 '인사의혹'과 '막말발언' 정황이 폭로됐기 때문이다. 시장과 시의원는 다르다. 시민의 신임과 지지를 잃어 시정을 감시할 권위를 잃었다면 큰 문제다.
사과할 줄 모르는 시의원만 보면 그들의 모습이 딱해 보일 지경이다. 그런 화근을 내버려 두는 남원시의회와 남원시장의 현실정치 감각이 의심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