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광대학교는 5·18민주화운동 43주년을 맞아 순창 출신의 故 임균수 열사를 기리는 추모행사를 교내 창의공과대학 잔디광장에서 거행했다.
임균수 열사는 원광대 한의과대학 2학년에 재학중이던 1980년 전남도청 앞 시위에 참여했다가 계엄군의 발포로 희생됐으며, 그의 희생은 5·18민주유공자로 지정되어 국립 5·18민주묘지에 안장됐다.
원광대는 1987년부터 임균수 열사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추모비를 세웠으며, 유가족은 무등·경산장학회를 설립해 매년 열사의 모교인 원광대 한의과대학에 장학금을 기탁하고 있다.
이번 추모행사에는 박성태 총장과 유가족을 비롯해 대학운영위원, 한의과대학 교수 및 교직원, 학생대표 등이 참석하해 헌화와 기도, 유가족의 인사말, 시 낭송 등이 이어졌다.
박성태 총장은 "오늘날의 평안은 과거 불의에 맞서 싸운 수많은 이들의 노력에 기반을 두고 있다"며, 임균수 열사의 용기를 기렸다.
또한, 한의과대학 학생회장인 정재욱은 추도사에서 "임균수 열사의 용기는 민주주의의 중요성을 상기시켜 준다"며 "자유와 인간의 존엄을 끝까지 지켜나갈 것을 다짐한다"고 밝혔다.
임균수 열사의 이야기는 전북자치도 익산교육지원청에서 발간한 초등학교 3학년 사회 교과서에 '익산의 민주화운동'이라는 주제로 포함돼 지역 학생들이 그의 민주화운동에 대해 배우고 자긍심을 가질 수 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