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귀환씨 별세, 박용철씨(남원 갯마을 횟집 사장)·용재·영희·순희씨 부친상, 안승표·최해성(남원시청)씨 빙부상, 정소진·김희정씨 시부상 = 15일 오후 1시, 빈소 MG새마을금고장례식장 201분향실, 발인 17일 오전 8시, 장지 남원시승화원(선영하), (상주 박용철 010-3654-9757)
■ 김일문씨 별세, 이태영 (전북도민일보 서울정치부 부장) 장인상=27일 오후 6시, 전주온고을장례식장(온고을로438-2) 301호, 발인 29일 오전 10시, 장지 전주시 용정동 선영하, (063) 211-7678
관련사진 아버지는 대장암 4기로 4년째 투병 생활을 이어왔다. 결핵과 극심한 우울증에 앓던 작은 아들은 평소 외출하는 것을 꺼려했다. 전북 남원시 의총로의 한 주택에서 70대 아버지와 30대 아들은 월세방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현금 120만원이 담긴 봉투 겉면에 "주인 할머니 정말 죄송합니다"라는 메시지가 부자의 마지막 유언이었다. ◇암 투병중인 아버지 그리고 결핵과 극심한 우울증을 앓던 아들 신병을 비관하며 투병생활을 함께한 부자(父子)가 방 안에 번개탄을 피워놓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지난 3일 오후 1시 30분께 조용한 남원의 한 주택에서 A모(71)씨와 아들 B모(37)씨가 숨진지 한달여 만에 발견됐다. 이날 경찰과 소방당국은 "이들 부자에게 연락이 되지 않는다. 사고를 당한 것 같다"는 남원시 사회복지사의 신고로 문을 열고 들어가 이들의 시신을 발견했다. 당시 두 부자가 살던 월세방 창문과 출입문은 실리콘과 테이프로 밀봉된 상태였고, 타다 남은 번개탄이 발견됐다. 이들 부자는 마지막으로 봉투에 현금 120만원을 넣고 겉면에 '주인 할머니 정말 죄송합니다'라는 유언을 남겼다. 경찰은 아버지는 글을 쓸줄 모르는 무학(無學)이어서 작은 아들이 썻던
관련사진 기초생활수급자 부자(父子)가 숨진 채 발견됐다. 3일 오후 1시 30분께 전북 남원시 의총로 부자가 세들어 사는 한 주택이었다. 이날 남원시 사회복지사는 암투병 중인 권모씨(71)에게 전화를 걸었다. 전화를 계속 받지 않자 이를 수상히 여긴 복지사는 곧바로 권씨의 집을 찾아갔다. 집안에서 인기척이 느껴지지 않았고 출입문은 굳게 닫혀 있었다. 복지사는 경찰과 119에 연락을 취해 문을 열고 들어갔다. 권씨 등의 시신은 심하게 부패된 상태였다. 집안은 창문 등을 막아 밀폐된 상태였으며, 번개탄을 피운 흔적이 있었다. 경찰은 부자에 대한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중이다. 이번 사건의 전말을 요약한 것이다. 좀더 자세히 들어가 보자. 남원시와 주변인의 말을 종합하면 권씨는 30년전 사별한 뒤 홀로 두 아들을 어렵게 키워왔다. 큰아들이 9살, 막내가 7살 때로 추정된다. 어렵사리 아들을 키우며, 살던 권씨는 2015년 대장암 말기(4기) 진단을 받는다. 함께 살던 작은 아들(37)은 아버지 간병을 한다. 생전에 아들은 병약했지만 큰 장애는 없었고, 우울증 약을 장기적으로 복용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남원시에 따르면 한때지만 아들은 저소득층 자활사업에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