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근의 지라신이야기
김용근 1961년생으로 남원시에 근무하고 있다. 30여년동안 지리산문화자원연구소 1인연구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국사편찬위원회지역사료조사위원, 지리산둘레길자문위원, 지리산문화해설사, 농어촌퍼실리테이터로 활동하고 있다. 지리산은 자급형의 생태환경을 가진마을을 내었다. 사람들은 자연과의 순환형 디자인을구축하고 그 속에서 자연의 구성원으로존재했다. 지리산 마을 사람들에게 가뭄은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수많은 생명체들과함께 고통이었다. 그러나 1년 농사의 기후를 예측한다는것은 인간의 한계였다. 그래서 자연의 상태를 관찰하고 그 현상 중에 가뭄을 예고해 주는 것을 오랜경험으로 알아내어 활용했다. 마을 뒷동산에는 어린이 놀이터가 될만한 큰 무덤과 잔디를 두고 그곳에 할미꽃을 심었다. 그 할미꽃이 마을을 바라보며 고개를숙이지 않고 하늘을 쳐다보며 늙어 가면그해는 가뭄이 들었다. 해마다 이맘때쯤 그 현상을 관찰하고 그러한 징후가 나타나면 가뭄에 강한 작물을 심고 저수지에 물을 많이 담았다. 뒷동산 무덤가 할미꽃은 지리산 기상대 마을 예보관이었다. 지리산과 사람은 한 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