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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조, "서거석 전북교육감 예비후보의 망언과 오만함을 규탄한다"

전교조 전북지부 역대 지부장 기자회견

[타파인뉴스 최홍욱 기자] 11일 오전 10시30분 도교육청 2층 브리핑룸에서 전교조 전북지부 역대 지부장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 자리에서 전교조(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전북지부 역대 지부장)는 전북교육이 다시 부패와 부도덕으로 얼룩졌던 과거로 퇴행할 위험에 놓여있다는 사실에 큰 위기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민주진보 교육감 시기 이전의 전북 교육행정이 어떠했는지를 생생히 기억한다"고 했다.

 

전교조는 그 이유로 ▲뇌물을 받거나 성적을 조작한 자들에 대해 솜방망이 처분으로 제식구 감싸기 ▲학생 체험학습 승인 등 교사의 정당한 행위에 대해 징계를 남발해 교직사회의 민주주의와 인권 후퇴 ▲이런 분위기 속에서 교육현장에 비리 만연 ▲결국 당시 교육감마저 뇌물 수수로 징역형을 확정받아 복역 중.

 

이에 전교조는 그 이후 민주진보 교육감을 견인해 학교혁신과 학교자치, 인권 신장, 사학 민주화, 부패방지와 우수한 청렴도라는 긍정적 변화를 이끌어 왔다고 밝혔다.

 

그런데도 서거석 전북교육감 예비후보는 3월 중순쯤 한 지역의 학부모들을 만나는 자리에서 “전교조와 진보교육감이 전북교육을 망쳤다"며 “전북에 자질 없는 교사들이 너무 많다"고 망언했다.

 

또한 “교사나 교장 출신이 교육감을 하면 안 된다. 행정을 모른다" 등의 발언을 일삼았다며 서 후보를 규탄했다.

 

11일 전교조는 이러한 발언들이 왜 문제인지에 대해 지적하면서, 서 후보가 명확히 해명하고 전북 모든 교사들에게 사과할 것을 요구했다. 앞서 전교조는 지난 3월31일에도 사과를 요구한 바 있다.

 

그러나 서거석 후보는 사과는커녕 비꼬는듯한 발언으로 논란을 키웠다고 주장했다.

 

전교조에 따르면 (서 후보는) “간혹 아쉬움을 느끼기는 했지만 더 긴밀한 소통과 협력으로 풀어나갈 생각”이라고 했다며 "사과를 해야 하는 상황에 ‘아쉬움을 느꼈다’는 식으로 책임을 돌렸다"고 꼬집었다.

 

전교조는 또 "소통과 협력을 이야기하면서 왜 지금은 소통하지 않습니까? 당선되기도 전에 이런 불통의 모습이라면, 교육감이 된 후에는 어떨지 눈앞이 캄캄하다"고 지적했다.

 

(서 후보는) 게다가 교사를 비하하고 갈라치기 하는 발언에 대해서도 “진의가 왜곡됐다”라고 발뺌하더니, 며칠 후 4월6일 뒤늦게 출마선언을 하면서 “교육감은 교사가 아니라 행정가다”라며 여전히 교사들을 적대시하는 말을 반복했다고 말했다.

 

전교조는 교육감이 담당하는 교육행정은 유·초·중등이고 대학은 해당 사항이 없는데, 대학에만 계셨던 분이 유·초·중등 현장경험을 가진 교사나 교장을 배제하고 어떻게 교육감 직무를 수행하겠다는 것인지 정말 의문스럽다"고 비판했다.

 

이어 "학교가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교육 주체인 학생과 교사가 존중받는 분위기 속에서 인권이 보장되어야 하지만, 그런데 존중은커녕 비하와 폄훼로 교육 주체들의 사기를 꺾어놓게 되면 그곳에는 억압과 통제밖에 남지 않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학 총장 재직 시절 청렴도 평가에서 36개 대학 중 36위로 최하위 5등급을 기록했으면서도 부분적인 1위를 내세운 후, 자신이 고문으로 있는 단체에서 청렴상을 셀프수상 했고, 그 단체의 임원들은 윤석열 지지활동을 했다는 의혹이나, MB집사 김백준 석좌교수 임명을 통해 로비를 했다는 의혹 등은 매우 충격적이다고 말했다.

 

이어 "전북교육이 이만큼 청렴해졌는데 다시 과거로 퇴행하는 게 아닌가 하는 우려가 들 수밖에 없다"며 "서 예비후보는 이러한 우려를 ‘네거티브’라며 가볍게 넘기지 말고 진솔하게 해명하고 사과해야 할 것이다"고 했다.

 

그러면서 "교육과 행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민주주의 가치의 실현이고, 이는 토론과 소통에서 나오는 것"이라며 "다양한 정견을 경청하고 교육 정책으로 다듬을 수 있는 공론장으로 나와 전북교육의 미래에 대해 토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점에서 서 예비후보의 TV토론 불참 행태는 매우 개탄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며 "이런 오만함과 불통의 모습으로는 전북교육을 이끌어갈 수 없다"고 했다.

 

이날 전교조 전북지부 역대 지부장들은 서거석 전북교육감 예비후보가 문제의 망언들과 갈라치기 행태에 대해 사과하기를 다시한번 요구했다.

 

이어 자신의 각종 의혹과 검증 요구에 대해 회피하지 말고, 다양한 교육 주체들을 존중하고 낮은 자세로 경청하며 적극적인 토론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2022. 4. 11.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전북지부

1대 전교조 전북지부장 김윤수

2대 전교조 전북지부장 한병길

4대, 11대 전교조 전북지부장 이항근

9대, 10대 전교조 전북지부장 차상철

12대 전교조 전북지부장 박병훈

17대 전교조 전북지부장 윤성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