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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남대-한남대 인수자금 마련 상생협약

 

서남대 인수에 나섰던 한남대학교가 인수자금 확보에 실패했다.

한남대 학교법인 대전기독학원은 소속 교단인 대한예수교장로회 산하 연금재단 이사회에 서남대 인수에 필요한 자금지원을 요청했으나 지난 2일 열린 이사회의에서 부결됐다.

한남대가 요청한 자금은 구 재단 횡령금 333억원과 체불임금 180억원 등을 해결할 520억원이다.

한남대가 자금확보에 실패하면서 서남대 폐쇄는 현실화되고 있다.

하지만 한남대가 자체내에서 인수자금을 마련하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보여 실낱같은 희망의 끈은 이어지고 있다.

 

인수자금 마련 마지막 기대

서남대는 지난 6일 한남대에서 한남대 총장과 실무진, 서남대 총장 직무대행, 교수협의회장, 서남대정상화공동대책위 관계자, 남원시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서남대 인수를 위한 상호협력 상생협약을 체결했다.

연금재단 이사회에서 자금지원이 부결된 한남대가 자체적인 자금마련을 통해 서남대를 인수하겠다는 마지막 시도다.

내용은 한남대가 서남대 인수자금을 마련하는데 전북은행과 농협 등은 대출(담보물건 제공 등)을 지원하고, 전라북도와 남원시도 이에 적극 협력한다는 것이다.

협약서에는 송하진 전북도지사를 대리해 김송일 행정부지사, 이환주 남원시장, 김주안 서남대 총장직무대행, 이덕훈 한남대 총장, 소민호 전북은행 남원지점장, 심민섭 농협 남원시지부장이 서명 날인했다.

한남대는 자체 보유한 자산 180억원 규모의 물건을 은행에 담보하고 전라북도권 은행에서 자금을 대출하겠다는 복안이다.

한남대는 현재 교육부에 제출할 정상화계획서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남대 교수협의회(회장 김철승)는 이와 관련해 8일 보도자료를 내 “교육부 사립대학제도과는 지난 8월 11일 교육부장관 면담에서 밝힌 ‘폐교 계고와 동시에 333억원 횡령금 변제 계획 및 서남학원 전체 인수계획안을 제출하는 기관이 있을 시 이를 적극 검토하고, 사학분쟁조정위원회에 상정하겠다’는 약속을 꼭 지키길 강력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6일 학교폐쇄 3차 계고기간이 끝났지만 서남대가 횡령금 보전과 시정요구사항을 제대로 이행하지 못함에 따라 학교 폐쇄절차는 예정대로 진행되고 있다.

교육부는 서남대 현지조사를 마치고 이달 중 학교 폐쇄 명령 행정예고(20일 이상)와 청문 절차를 거쳐 12월에 학교 폐쇄 명령 및 학생모집 정지 명령을 통보할 계획이다.

최종 폐교 시점은 내년 2월 28일로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