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선한 가을 바람이 옷깃을 여미게 하는 것이 여행 가기 참 좋을 요즘 제31회 흥부제, 2023 남원문화재야행 까지 그야말로 축제 진수성찬이 펼쳐질 남원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예전 같으면 이런 날씨에 많은 여행객들이 들로 산으로 전국을 찾았겠지만 요즘 같이 여기저기 축제들이 봇물처럼 쏟아질 때면, 축제여행도 사뭇 괜찮다.
이럴 때,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문화와 미래산업도시 남원’을 방문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전북 남원에서 10월 초부터 대규모로 축제 진수성찬을 차리기 때문.
실제로, 국내 최초로 펼쳐지는 ‘FAI 남원세계드론레이싱대회’ 등이 포함된 ‘2023 남원세계드론제전(10.6~10.9)’을 필두로 남원 대표 가을 축제 ‘흥부제(10. 7~9), ’남원 문화재야행(10.7-9), K-명승(광한루원) 달빛유희 야간관람까지 같은 기간에 다채로운 행사들을 한 상 차림으로 연달아 차린다.
그야말로, 남원 곳곳에서 사방팔방 풍성한 즐길거리, 볼거리가 펼쳐지며, 남원의 밤 풍경도 제대로 즐길 수 있다. 그 면면을 소개한다. /편집자 주
[타파인뉴스 최홍욱 기자]전북 남원에서 ‘드론으로 하나되는 세상’을 경험할 수 있을 예정이다.
바로 전 세계 최고 드론레이서가 모이는 ‘2023 남원 세계드론제전’을 통해서다.
남원시가 신성장산업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 마련한 드론의 향연, ‘2023남원세계드론제전’은 ‘New Wonders, Namwon!’을 컨셉으로 10월 6일부터 9일까지 4일동안 남원종합스포츠타운에서 본격적으로 펼쳐진다.
세계드론제전은 크게 ∆2023 FAI 남원 세계드론레이싱대회 ∆2023 글로벌드론산업박람회 ∆2023 대한민국 드론공연 남원페스티벌 ∆2023 남원 세계 푸드트럭 페스티벌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 진행된다.
이 중 최고의 관전 포인트는 국내 최초로 남원에서 치러지는 FAI(국제항공연맹)가 공인한 최고권위 대회인 ‘2023 FAI 남원 세계드론레이싱대회’.
드론레이싱은 코스에 따라 설치된 장애물을 피하며 FPV드론을 1인칭 시점으로 제어하여 경주하는 스포츠로, 드론레이싱 부분 최고권위 대회인 만큼 이번 대회에는 35개국 500여명의 선수단 및 대회관계자가 참여, 다채로운 드론 레이싱을 선보일 예정이다.
짜릿한 승부를 즐겼다면, 이제 드론의 미래를 확인할 차례다.
남원 세계드론제전에서는 항공안전기술원 주관으로 진행되는 ‘2023 글로벌드론산업박람회’도 개최된다. 이 박람회에서는 상상이 곧 현실이 되는 드론의 내일을 다채롭게 만날 수 있다.
‘드론으로 하나되는 글로벌 세상’을 주제로 한 국제 드론산업 컨퍼런스도 함께 열린다.
이밖에 선수 입장식과 함께 국기게양, 트랙·성화 점화, 포레스텔라의 클로징공연, 드론쇼, K-POP콘서트가 진행되는 ‘대한민국 드론공연 남원 페스티벌’도 대단한 볼거리. K-POP콘서트에는 장윤정, 코요태, 육중완밴드, 비오가 출연 예정이며, 또한 폐회식에서는 드론레이싱대회 시상식과 함께 비(정지훈)의 축하공연도 펼쳐진다.
이외에도 방문객들이 체험할 수 있는 많은 프로그램들도 준비했다.
항공·드론 레저 체험을 통해 비행 시뮬레이터, 모형 항공기/열기구/에어로켓 제작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고, 남원 항공 우주 체험을 통해 수소로켓, 에어로켓 발사, 호모폴라 전동기 등 다양한 체험 등도 만끽할 수 있다.
2023 남원 세계드론제전에서 만나는 K-드론한류열풍, 벌써부터 기대되지 않은가.
흥부(興富)가 예술(藝術)이야!
남원의 봄에 춘향제가 있다면, 남원의 가을엔 흥부제가 있다.
바로, 남원 인월면 성산리와 아영면 성리가 <흥부전>의 발상지로 알려져있는 데다 오래전부터 두 지역에 전해 내려오는 박첨지 설화와 춘보 설화에 근거하여 <흥부전>이 지어졌다고 해서 남원시가 '흥부제'라는 이름으로 1993년부터 매년 축제를 기획, 시민 화합형 문화축제를 선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게 올해까지 31번째 남원의 가을을 물들여 온 흥부제가 올해 더 색다른 모습으로 무장하고, 시민들 곁으로 찾아온다.
◆흥부, 그가 돌아왔다.
우애, 나눔, 보은, 행운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흥부’(興富), 그가 올해 어김없이 흥부제로 돌아왔다.
제31회 흥부제는 한 마디로 흥이 넘치고, 놀거리 가득한 축제로 축약된다. 흥부 가족의 우애, 나눔, 보은, 행운을 계승하는 축제성격으로 다채로운 볼거리와 즐길 거리 등으로 구성, 시민들의 흥을 돋우기 때문이다.
그런 만큼 올해 흥부제는‘흥부(興富)가 예술(藝術)이야!’를 주제로 흥부제 정체성을 한껏 드러낼 수 있는 다양한 공연이 쉴 새 없이 펼쳐질 예정이다.
먼저 오는 10월 7일 멀티프라자 광장 특설무대에서 그 막이 오르며, 축제의 서막을 여는 개막식에서는 예년처럼 기념식과 아이돌, 트로트, 발라드 등 다양한 분야의 인기가수들이 출연하는 축하공연이 펼쳐진다.
특히 올해는 예년처럼 다자녀가정을 우선으로 1명만 수여했던 흥부가족상의 격을 높여 흥부제 정신인 우애, 보은, 나눔 이렇게 3분야로 나누어 각각의 분야에서 시민들의 귀감이 되는 후보자를 추천받아 각 1명씩 총 3명에게 수상하게 해 축제의 정체성을 더욱 확고히 할 예정이다.
게다가 올 축제에서는 흥부전을 다양한 장르로 만날 수 있는 ‘테마흥부전’등을 새롭게 선보인다.
물질만능의 세태를 흥부전 스토리에 담아 인기 트롯가요로 구성하여 만든 뮤지컬인 MZ흥부전부터, 박력있는 태권도 공연에 흥부전을 담아낸 태권 흥부전, 그리고 전통 국악으로 흥부전을 즐길 수 있는 전통창극 흥부전, 마지막으로 모래를 이용해 흥부전의 명장면을 연출하는 샌드아트 흥부전 등 흥부를 재해석한 다양한 공연 등이 한 가득이다.
◆ 남녀노소 누구나 즐기는 다채로운 프로그램 즐비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흥 넘치는 다양한 공연도 축제 기간 내내 펼쳐진다.
여러 지역의 국가무형문화재 공연들을 한 자리에 모아 놓은 남원(흥부)-우호(友好)도시 문화교류의 장(場)인 ‘남우문장’ 공연 등이 그것. 이 참에 쉽게 만나기 어려운 진주칼춤, 양산 별산대, 남원농악을 한 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다.
눈과 귀를 사로잡을 즐거운 공연도 이어진다. 전북을 대표하는 블루스밴드, 전통무용, 판소리 콜라보공연인 ATS 밴드공연 과 싱가포르 최대축제인 칭게이 퍼레이드 초청 댄스팀인 포스댄스컴퍼니의 댄스퍼레이드 또한 관객들의 흥을 돋울 예정이다.
한편 흥부 정신을 만끽할 수 있는 시민참여형 프로그램과 연계행사도 축제기간에 열린다.
먼저, 비빔밥 1만개를 나누면서 펼치는 흥부비빔밥 나눔행사와 인기가수 나태주, 박군과 함께하는 시민노래자랑은 물론 남원시 홍보대사 김범준씨와 함께 하는 흥부 놀부 명랑운동회도 행사장을 찾은 시민과 관광객들을 즐거운 볼거리를 제공한다.
이외에도 이번 흥부제에서는 남원농악을 한자리에서 다채롭게 만날 수 있는 ‘흥부골 남원 농악경연대회’를 비롯해 흥부가의 대가 강도근 소리꾼을 기리는 ‘제31회 금파 강도근 전국 판소리 경연대회’, 흥부 놀부 물론 그동안 흥부제와 역사를 함께 해온 흥부 백일장・그림그리기・독후감 대회 등 다양한 연계행사도 개최된다.
이동식 제전위원장은 “올해도 많은 방문객들이 축제기간 동안 남원과 흥부를 만끽할 수 있도록 우애, 나눔, 보은, 행운 등의 흥부정신을 녹여낸 다양한 공연, 풍성한 체험거리를 준비했다”면서 “제 31회 남원 흥부제에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제31회 남원 흥부제, 놓치지 말자.
남원의 밤을 예찬하라.
낮보다 더 아름다운 남원의 밤 풍경을 제대로 즐길 기회도 있다.
바로 2023 남원 문화재야행과 K-명승(광한루원) 달빛 유희 야간관람을 통해서다.
먼저 ‘2023 남원문화재야행’이 흥부제 기간 남원의 밤을 책임진다.
10월 7일부터 9일까지 광한루원을 비롯해 예촌광장, 월궁광장 등지에서 ‘광한청허부, 달나라 궁전으로 초대’를 주제로 달빛이 그린 광한청허부를 누리는 야경부터 야로, 야사, 야화, 야설, 야식, 야시, 야숙 등 8야(夜) 테마의 공연·체험·전시 등 다양한 야간문화 향유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여기에 올해 남원시가 새롭게 시도한 ’K-명승(광한루원) 달빛 유희 야간관람’을 통해 국가지정문화재 명승 제33호 광한루원의 고즈넉한 분위기를 야간에도 감상할 수 있게 됐다.
그렇게 빛을 머금어 더 몽환적이고, 아름다워진 광한루, 완월정, 오작교의 밤 풍경을 밤을 잊은 그대들이여, 정령 놓칠 셈인가.
전통과 첨단이 조우하고, 낮보다 아름다운 남원의 밤 풍경을 제대로 만날 이번 기회, 놓치지 말자. 궁금하면 10월, 전북 남원으로!